국제 국제일반

현대·기아차 러서 거침없는 질주

수입차시장 2분기연속 1위…기아차 1분기 판매 29% 급증


기아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기아차의 판매량 급증으로 현대ㆍ기아차는 1ㆍ4분기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렸다. 12일 유럽비즈니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ㆍ4분기 러시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 늘어난 1만7,659대를 팔아 메르세데스-벤츠(17%), BMW(12%) 등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러시아 시장 수요가 25%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 순위 상위 25개 가운데 프라이드(수출명 리오ㆍ13위), 스포티지(15위), 씨드(17위) 등 3개 모델이 포함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등공신은 단연 소형차 '프라이드'로 전년 동기 대비 2,868%나 급증한 4,363대가 판매돼 올해 기아차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도 102% 늘어난 3,966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만7,899대를 파는 데 그쳤다. 단 3월 판매의 경우 감소폭이 3% 수준이라는 점을 위안으로 삼고 이달 판매 증가로의 선회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중 유럽에서 생산되는 신차 투싼ix와 하반기 신형 쏘나타를 투입해 판매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초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장(연산 10만대)이 양산에 들어가는 만큼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선전 덕분에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1분기에 3만5,548대를 팔아 2위 GM(2만6,876대)을 8,000여대 이상 누르고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켰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자동차 판매 증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11년 이상 노후차 교체시 5만 루블(약 190만원)을 지원해 주는 폐차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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