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2차 한우 동행방북을 추진할 경우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鄭회장의 재방북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북측은 현재 鄭회장의 방북 대가로 501마리의 소와 잔여 옥수수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현대 방북팀은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鄭회장의 방북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만 한우 501마리의 동행 방북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한 당국자는 『금강산관광 성사를 위해 鄭회장의 방북은 허용하지만 추가로 한우를 끌고 가는 문제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라며 『1차로 간 한우가 우리 정부공작으로 죽었다는 생떼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한우를 보낸 다는 것은 생각키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에게 뒤짚어 씌우고 있는데 또다시 소를 보낼 필요가 있냐』며 『이는 북한이 정부가 개입하지 말라는 의미로 일방적으로 북측의 놀음에 놀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정부는 鄭회장의 단신 방북은 허용할 것』이라며 『빨라야 다음주 중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통일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여부에 대해 『현대가 북측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실제 성사여부는 두고봐야 알 문제』라고 답했다.
금강산 출항시기는 『금강산관광선 첫 출항일이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금강산관광 사업 추진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사장이 이번 방북에서 서명합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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