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성, 맹장 퍼거슨 체제 적응이 첫 과제

박지성, 맹장 퍼거슨 체제 적응이 첫 과제 관련기사 • 박지성, 7월부터 팀합류 '강행군' 돌입 박지성(24)이 둥지를 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64)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 못지 않게 불같은 성격으로 축구팬들에게더 잘 알려져 있다. 축구 저널리스트 서형욱 씨는 "퍼거슨 감독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지도자"라며 "프리미어리그가 다른 리그보다 감독의 재량이 비교적 큰 편인데 그 중에서도 퍼거슨 감독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말한다. 서 씨는 "특히 선수들에게는 크게 호통치고 다그치는 등 격정적으로 대하는 스타일이라 한국 지도자들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며 "퍼거슨 감독의 심기를 잘못 건드려 상당히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던 선수들이 많다"고 전한다. 2003년에는 간판 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에게 축구화를 걷어차 눈두덩을 찢어지게 했던 사건은 퍼거슨 감독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서 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튼햄 핫스퍼전에서 전반을 0-3으로 끌려간채 마쳤으나 후반 다섯골을 몰아넣어 대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다. 그런데 이날 승리도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있었던 퍼거슨 감독의 '난동'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20년 가까이 팀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 잔디 뿌리부터 지붕 끝까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있을 만큼 퍼거슨 감독의 구단 장악력은 대단하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구단에서 먼저 사임 이야기를 꺼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서 씨의 이야기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퍼거슨 감독은 199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프리미어리그 최고 구단으로 변모시켰고, 1999년 유럽 올해의 감독상 수상과 함께엘리자베스 여왕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아 '귀족'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리그 우승 8차례를 포함해 무려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지난 98~99 시즌엔 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개우승컵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기자 입력시간 : 2005/06/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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