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네덜란드 필립스의 합작사인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 지역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초대형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공장을 설립한다.
LG필립스LCD와 경기도는 3일 “LG필립스LCD가 파주 지역에 LCD 생산 라인 건설에 3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하고 경기도는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 공장 부지 50만평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측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손학규 경기도 지사와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LG필립스LCD는 2004년 말까지 부지를 조성, 200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올 연말까지 완공되는 5세대 두번째 팹(일관생산공장)과 2005년께 가동 예정인 7세대 라인을 구미 공장에 건립한 뒤 이후 세대부터 파주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경기도는 파주 공장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의 경제적 위상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60만평 부지에 7세대 LCD 라인을 착공, 2004년부터 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처럼 세계시장 1ㆍ2위인 두 업체가 대규모 투자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