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미얀마가 기회의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인프라나 투자환경 등이 열악한 만큼 유의할 점도 많다고 지적한다.
김창규 미얀마포스코 법인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여전히 전기ㆍ도로ㆍ철도 등 인프라가 열악하고 우수 인력 확보도 어렵다"며 "외국인 투자의 장애 요소도 적지 않은 만큼 투자에 앞서 업종별 특성에 맞춰 현지 여건과 시장 등을 정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현지 화폐인 차트화의 환율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KOTRA 관계자는 "보통 1달러당 1,000차트대였던 환율이 올 들어 600~700차트로 내려가는 등 극도로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차트화가 절상되면 업체 입장에서는 투자금액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 상당수가 차트화 강세로 채산성이 떨어져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일부 직원을 해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에 신정부가 들어서기는 했지만 아직 군부 세력의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이들과 네트워크를 잘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KOTRA는 "오랜 기간 폐쇄적인 경제체제를 갖고 있던 미얀마에서 사업을 원활하게 전개하려면 군부 세력 등과도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업의 투명도 향상과 배치될 여지가 있다는 점인데 미얀마 경제시스템에서 이 부분은 여전히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