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하락폭이 매수세 전환여부 변수될듯

■ 팔만큼 판 외국인… 매도세 꺾이나<br>코스피 PBR 1.0이하로 떨어져 수급개선에 긍정효과<br>글로벌 침체 여전해 '추세적 매수' 판단은 시기상조



환율 하락폭이 매수세 전환여부 변수될듯 ■ 팔만큼 판 외국인… 매도세 꺾이나선물 5거래일 매수 우위… 수급 개선 기대감 높여글로벌침체 여전해 '추세적 매수' 판단은 시기상조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봄바람을 일으킬 것인가. 지난달 이후 순매도 공세를 다시 강화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매도 고삐를 늦추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께 시작된 외국인 변화의 바탕에는 ▦환율의 하락 움직임 ▦선물 순매수 기조 ▦국내 증시 저평가 메리트 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매도공세를 약화시키거나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불안이 여전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도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외국인이 추세적인 매수세로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환율 하락에 베팅하나=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에 대한 연속 순매도에 급제동을 건 가장 큰 이유는 환율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 이달 초 1,500원 후반대까지 치솟는 와중에 주식시장에서는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매도공세를 펼쳤다. 지난 연말연초 이후 지속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환율이라는 복병을 맞아 꺾여버린 셈이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다시 1,500원 중반대까지 내려오는 등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다시 주식에 대한 매도공세를 약화시키는 모양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향후 환율 하락의 폭이 클수록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에 대한 매도세를 약화시킨 것은 원ㆍ달러 환율 안정화 움직임에서 찾을 수 있다"며 "외국인들은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매도강도를 더 높이기보다는 관망 또는 매수세로 전환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저가 메리트도 부각=지난해 외국인들은 거센 '셀(Sell) 코리아'를 지속하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 주식에 대한 시가총액 보유비율을 28%로 뚝 떨어뜨렸다. 이머징마켓 평균인 26%대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IT와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조선ㆍ철강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신흥시장 평균치까지 주식을 팔아치울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적다. 또 국내 증시의 경우 지수가 1,000선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이미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1배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저평가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선물시장의 긍정적인 흐름도 외국인들의 단기 수급 개선을 점치게 한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누적물량은 올 들어서만 약 3만7,000계약(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7일에는 매도 포지션이 4만4,000계약까지 치솟아 2000년 들어 최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선물ㆍ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득 쌓인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지수 하락에 대한 저항이 강한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선물시장에서 5거래일 동안 매수우위를 보인 점도 이러한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 물론 선물 매수 증가는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진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이미 많은 선물을 매도한 상태여서 공격적으로 추가 매도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추세적인 매수 전환은 일러=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될 수는 있지만 미국의 여전한 금융불안과 자동차 '빅3' 리스크, 그리고 동유럽 국가의 위험 등을 감안하면 당장 큰 폭의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도공세를 약화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증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금융위기가 증폭되면 팔고 완화되면 매도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진정되거나 소규모 순매수로 전환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일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소한 이머징마켓 수준까지 외국인 비중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매수기조를 바꾸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내다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