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담뱃갑에 시신이…36개 그림 시안 발표

미 FDA, 담배위험 경고 그림 넣도록 조치…2012년부터 시행

201011111638391932549A_1.jpg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가 미국에서 시판되는 담뱃갑에 시신이나 아기에 연기를 뿜는 엄마, 목에 구멍이 뚫린 채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사진 등을 의무적으로 넣는 독한 처방을 강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미 식약청이 25년 만에 최대 규모로 담배광고 규제를 개정하면서 알트리아그룹과 레이놀즈아메리칸 등 미국 내 담배 판매업자들에게 담뱃갑에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이미지를 삽입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담배 관련 질병을 줄이기 위해 취해진 이번 조치로 이번에 발표한 시체와 폐암으로 조직이 파괴된 허파, 썩은 이빨 등 36개의 사진 또는 그림 시안 중에서 9개 이미지를 내년 6월까지 담배 케이스에 실어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키로 했다. 관련 이미지는 담뱃갑 전면과 후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토록 했다. 미국 성인 흡연율은 20.6%로, 4,660만명에 달한다. 청소년 흡연문제도 삼각해 고등학생의 19.5%에 해당하는 340만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보건당국은 미국 내 흡연율을 현재 21%에서 12%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흡연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매년 44만 여명으로, 치료비용 만도 96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집계된 미 보건당국의 이번 조치로 2012년 10월 22일 이후 미국에선 “흡연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와 함께 흡연피해 이미지를 담지 않은 담배는 시판이 금지된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2000년 캐나다가 가장 먼저 시행해 현재 호주ㆍ브라질ㆍ인도ㆍ이집트 등 30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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