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선거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타이완 남부 타이난(臺南)에서 유세를 벌이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유세중 터진 폭죽으로 인해 배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 TVBS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천 총통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아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죽은 유세를 하던 천 총통의 바로 옆에서 터졌고 그가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런닝 메이트인 뤼슈롄(呂秀蓮) 부총통도 함께 부상을 입었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백중세가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20일 대선에서는 천 총통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야당 후보인 롄잔(連戰) 진영으로 판세가 기울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타이완 신문과 방송들은 천 총통 부인인 우수전(吳淑珍)이 툰텍스(東帝士) 그룹의 천여우하오(陳由豪)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민진당 의원의 기자회견을 톱 뉴스로 보도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