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2 알리바바 되자"

아시아 전자상거래업체들 상장 대박 노리며 IPO 노크

아시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알리바바 후광효과'를 노리며 잇따라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홍콩의 이카고(eCargo)가 다음달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되는 것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알리바바의 뒤를 이은 '상장 대박'을 노리고 있다.


이카고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알리바바의 '대체재'로 기대를 모으며 공모로 약 3,500만달러(374억원)를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라우는 "알리바바와 마윈 회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알린 뛰어난 홍보대사"라며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알리고 우리가 미래에 도달하기를 원하는 청사진을 매우 성공적으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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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장이 팽창하기 시작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알리바바의 성공을 발판삼아 IPO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결제 업체 MOL글로벌은 9일 말레이시아 회사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 증시의 문을 두드렸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신고식을 치른 MOL글로벌의 주당 공모가는 12.50달러, 총 공모액은 2억6,300달러(약 2,813억원)로 확정됐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드의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 IPO는 (선진국 투자자들에게) 아시아 신흥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업체와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의 성공에서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프 도어 제이캐피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성공 여부가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참고는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각 회사의 수익이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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