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취임하는 신임 육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이 길게는 1주일, 짧게는 3일씩 본의 아니게 `어정쩡한 휴가'를 보내게 됐다.
기존 보직을 후임자에게 넘겨주고도 신임 보직에 대한 취임식까지 며칠씩의 시간차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신임 육군총장으로 임명된 김장수(육사 27기) 연합사부사령관은 이달 31일 오후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취임식을 통해 육사 동기생인 이희원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게 자리를 내준다.
그러나 내달 7일 오전 열리는 육군총장 취임식까지는 1주일의 시간이 남아 대기상태에서 사실상 휴가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식이 끝난 마당에 연합사로 출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취임식도 하지 않은 마당에 계룡대 육군총장실로 나갈 수도 없는 애매한 처지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신임 합참의장으로 임명된 이상희(육사 26기) 3군사령관도 마찬가지다.
합참의장 이.취임식이 내달 7일 오후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 신임 의장 역시 3일간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군 수뇌부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되지만 이번에는 그 공백이 다소 긴 것이 특징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2군 사령관과 1ㆍ3군 사령관에 대한 이.취임식은 오는 30일과 내달 4일 각각 현 남재준 육군총장의 주관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