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GM사 「온스타 서비스」/자동차 문제생기면 사막도 단숨에간다

◎도로정보·이동전화 미 전역에 위성 연결/자동차 문 잠겼으면 원격으로 열어주고/도난차도 즉시 추적【디트로이트(미국)=이균성특파원 연착】 미국의 동서를 있는 아이젠하워고속도로. 부동산중개업자인 존 스미스씨(32)는 얼마전 여기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돼버렸다.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원인 모르게 멈춰버린것. 차에 관한 한 「까막눈」이던 스미스스로서는 대책이 있을리 만무했다. 그러나 정확히 30부뒤에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전화 한 통화에 흰색 수리용 차량이 미끄러지듯 나타났고 정복차림의 전문 서비스요원이 고장원인을 찾아 말끔히 처리한 것. 그는 약속시간에 맞게 덴버시에 도착, 예정대로 20만달럴짜리 부동산거래를 성사시킬수 있었다. 스미스씨가 타고 다니는 차는 제너럴모터스(GM)의 세단인 「캐딜락」이고 그를 구원해 준 것은 GM과 정보처리전문업체인 EDS(Electronic Data System)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이쓴 「온스타서비스」라는 대고객서비스다. GM과 EDS가 캐락을 구입한 고객에게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는 「온스타서비스」는 인공위성이동전화등 정보통신수단을 활용,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고객에게차와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획기적인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서비스는 온스타센터와 자동차및 운전자를 정보통신수단으로 연결, 운전자가 봉착된 모든 문제를 원거리에서 해결하겠다는게 기본개념이다. 예를들어 자동차문이 잠긴 채로 열쇠를 두고 내렸을 때 전화 한통화로 센터에서 원격으로 문을 열어주고 자동차고장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출동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에어백과 온스타센터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가 없더라도 즉시 출동할 수 있다.‘또 도난차량신고가 접수되면 GPS(위치확인인공위성)를 활용, 즉각 위치를 추적할수 도 있다. 여기에 GPS와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을 활용한 도로정보안내, 손 안대고 사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시스템등은 기본적인 서비스다. 운영책임자인 체트 허버(42)씨는 『온스타서비스는 3백65일 24시간 쉬지않고 운영된다』며 『캐딜락 판매대리점 중 상위 4백개가 센터와 연결돼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온스타서비스를 받기위해 차량에 부착해야할 기본장비의 가격은 8백∼9백달러수준이지만 고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근들어 모든 캐딜락이 무료로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스타서비스는 지난해 미국 이동전화산업협회(CITA)가 수여하는 신비전상을 비롯, 컴퓨터월드 스미스소니언상을 수상했다. 「안심하십시오. 차량에 이상이 발생했을때 당신이 신고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알아서 달려가겠습니다」라는 메시지로 미국 중형차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GM의 대고객서비스 전략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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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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