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장기 투자자 외국인 주목하라

「중장기 투자자는 기관보다 외국인을 더 주목하라」기관은 주식 매도, 외국인은 매수에 치중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투자자라면 기관보다는 외국인의 투자전략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동부증권은 20일 국내시장에 국한해 움직이는 기관은 종합주가지수가 바닥권에 진입했을 경우 자금조달 차질로 저가매수에 나설 수 없고 상승장에서는 자금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주식을 편입하지 않을 수 없어 「저가매수 고가매도」의 기본 투자전략을 펴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했다. 투신권의 경우 종합지수가 상승할수록 매매가 활발하고 하락할수록 침체 양상을 보여온 그동안의 실적이 이를 반증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투신권의 목표도 주가지수의 추세인 인덱스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외국인은 자금조달 부담없이 한국 시장이 고평가돼 있을 때는 자유롭게 팔아 다른 나라의 주식을 사고 저평가 됐을 때는 반대로 다른 나라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을 살 수 있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8년 종합지수가 600포인트이하의 바닥권일때 외국인들은 7조5,000억원어치 순매수를 했지만 기관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겼었다. 지난해 6~8월 900포인트를 넘나들 때 외국인은 3조5,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기관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밀려드는 자금 때문에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여유조차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동부증권은 밝혔다. 지난주 금요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첨단산업 관련주 및 우량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거 사들였고 선물시장에서도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큰 폭의 순매도에 나선 것도 이같은 관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자금여유가 있는 중장기 투자자라면 외국인 처럼 첨단산업 관련 대형주를 저가 매수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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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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