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자녀와 함께할 휴가 계획 못 세웠다고요?<br>인공태양 체험·별자리 관측등 과학 행사 잇달아<br>포도주 담그기·막국수 축제등 음식 이벤트도 풍성
 | | 일산 킨텍스의 과학축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전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실험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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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해 나비생태공원을 찾은 어린이들.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생생한 현장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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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휴가와 방학이 절정에 달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아직 마땅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주말에 자녀와 바깥 나들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체험행사를 찾아가보자.
과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학축전, 각종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자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생생한 교육경험과 추억이, 부모에게도 동심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배운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최대 과학축제인 ‘2007 대한민국과학축전’이 열린다. 다음달 초 완공식을 앞둔 한국산 인공태양 ‘KSTAR’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점이 하이라이트.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KSTAR의 모형을 설치, 에너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며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둥근 원 모양의 플라즈마 볼에 손을 갖다 대면 전기가 흐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방진복 차림의 연구원 모습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해 잠시나마 최첨단 과학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보기 힘든 별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전북 남원 만행산 해발 909m 천황봉에 위치한 ‘만행산 천문체험관’에서는 천문대급 수준의 크기를 자랑하는 주관측 망원경으로 다양한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다.
고가의 흑점, 홍염필터를 사용해 안전하게 태양흑점의 변화와 신비로운 홍염도 관측이 가능하다.
울산시 울산대공원에서는 12일까지 ‘자연과학축제’를 개최한다. 각종 곤충들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을 관찰하는 ‘신나는 곤충교실’ ‘신기한 식물교실’ 등이 마련된다. 평소에 보기 힘든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벌레잡이제비꽃 등 30여종의 식충식물들이 전시된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나비생태공원’에는 세계 여러 국가의 나비들이 한데 모였다. 나비 모양을 본뜬 거대한 조형물의 나비생태관에서는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 맛있는 먹거리 체험도
충남 금산에서는 25일 추부깻잎정보화마을이 개최하는 ‘추부포도주담기 체험축제’가 열린다. 포도를 직접 따서 큰 통에 담고 맨발로 밟아 포도주를 만드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수확한 포도를 가마솥에 넣어 옛날 전통 그대로 졸여서 만드는 ‘아이들 포도잼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맨손의 달인 선발대회’, 특이한 맛과 향으로 유명한 ‘지역 깻잎따기’ 등 재미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강원도의 대표 먹거리인 춘천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 ‘춘천 막국수축제’는 16일까지 춘천 의암호 수변공원에서 진행된다. 전통 막국수 만드는 방법의 재연을 비롯해 막국수 빨리먹기, 메밀반죽 따라하기, 메밀 떡메치기, 메밀 타작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전통놀이 경연, 동요 부르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 풍물시장, 마술쇼, 음악불꽃쇼 등의 부대행사도 있어 아이들과 즐기기에 안성맞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낭금갯벌에 가면 우리나라 전통소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햇볕에 말린 갯벌흙을 바닷물로 걸러 염도를 높이고 가마를 끓여 만드는 ‘자염’의 생산 전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서해안과 일부 남해안 지역에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소금생산 방식이다. 수차 돌리기, 소달구지타기 등 아이들이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추억도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