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압둘라 라니아(42) 요르단 왕비는 빼어난 미모로 ‘동방의 다이애나비’로 불리며,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교육여왕’으로 통한다. 그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에도 30일 부산교육대학교 부속초등학교 등 한국의 교육현장을 찾았다.
라니아 왕비는 이날 부산교육대학교를 방문해 김상용 총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교육 현황을 들은 후 부속 초등학교의 수업을 직접 참관했다. 그는 “한국은 교육이 국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예”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사의 자질”이라며 “한국의 교원 교육 제도를 보고 도움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교사가 인기 직업이라는 말에 “요르단에서는 선생님이 그리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대학 관계자의 프리젠테이션을 내내 경청했다. 특히 요르단에 한국어 교육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매우 긍정적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라니아 왕비는 이어 부속 초등학교의 수업을 직접 참관하며, 아이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미술 수업에 들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을 물어보기도 하고, 찰흙 위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의 ‘방과후 학교’제도를 듣고는 “요르단에서는 미술, 음악 등의 교육의 중요성이 낮다. 이런 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들”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