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15760)이 15% 수준의 배당 검토와 발전 자회사의 민영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선전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최근 한국전력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7일 한국전력은 외국인들이 100만여주를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일보다 300원(1.70%) 오른 1만7,9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한 오름세다. 또 한국전력이 속해 있는 전기가스 업종도 8.33포인트 오른 542.31포인트로 마감해 전 업종 가운데 홀로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지난해 이익 규모가 2조9,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돼 액면가 대비 15% 수준의 배당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발전 자회사의 민영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발전 자회사의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장기적으로 배당금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가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