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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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독 들이던 애플·미샤 등 5개 업체 제치고<br>임대료 2배 올려주는 조건으로 재계약 성사


국내 땅값 1위를 자랑하는'네이처리퍼블릭의 명동점' 쟁탈전에서 원래 주인인 네이처리퍼블릭이 수성에 성공했다.

27일 회사 측에 따르면 30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점 건물주와 지난 26일 가계약에 이어 28일 본계약을 체결한다. 임대료는 월 2억6,000만~2억7,000만원 가량으로 2배 가까이 올려주는 내용으로 건물주와 최종 협의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화장품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명동점의 3년 계약을 마치고 최소 2년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원브랜드숍 메카인 명동 1위 매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은 평당 2억1,450만원으로 9년 째 전국 땅 값 1위를 지키는 '금싸라기 땅'으로, 이달말 계약 만료가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디지털플라자), 애플, SK, 미샤, 에뛰드하우스 등 5개 업체들이 명동점 탈환을 위해 각축전을 벌여 왔다. 2009년 네이처리퍼블릭이 임차인으로 계약했을 당시에도 기존 임차인인 SPC그룹의 파스쿠찌가 내던 임대료(18억원)의 2배 수준인 보증금 32억원, 월 임대료 1억5,000만원으로 계약을 따내 화제를 모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명동점 수성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5층짜리 '명동월드점'은 지하철 명동역 6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명동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명동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친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자리한 덕분에 중국, 일본,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메카로도 이름 값을 높이고 있다. 더구나 전국 최고의 땅 값 자리에 있다는 이유까지 더해 홍보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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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점의 월 매출은 10억~12억원이며 매출액의 90%가량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에서 나온다. 명동 일대의 미샤, 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원브랜드숍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한다. 박평순 명동점 영업본부장은 "유수의 기업들이 네이처리퍼블릭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건물주에게 접근해 더 높은 임대료를 제시했지만 건물주와의 끈질긴 협의 끝에 2배 가까이 임대료를 올리며 재계약이 성사됐다"고 귀띔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5층 높이 연면적 650㎡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1층은 내국인, 2층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매장, 3층은 음반 판매 홀로 꾸며 놓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지역에 원브랜드숍 가운데 가장 많은 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평순 본부장은 "미국의 바나나리퍼블릭, 갭처럼 골목 골목마다 네이처리퍼블릭을 만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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