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편입종목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0.68포인트 (0.04%) 오른 1,883.83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5.70 포인트(0.45%) 내린 10,094.10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포인트(0.04%) 빠진 1,100.9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번주 봇물 터진듯 쏟아져 나올 기업 실적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팽배한 가운데 상승 출발한 증시는 다우존스 종목인 생활ㆍ산업용품 업체 3M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에 영향을 받아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또다시 배럴당 32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지수 낙폭은 크지 않았고 나스닥 기술주들은 마감 무렵 기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장 중반 약세를 딛고 재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주식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면서 당분간 횡보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분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 예상치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3M은 5.45% 하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와 주식시장 전반의 약세에 결정적영향을 미쳤다.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 인터내셔널 역시 7.06% 미끄러졌다.
반면에 반도체 업체 인텔은 새 노트북 컴퓨터 용 칩의 발매 연기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0.79% 올랐고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골드만 삭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1.71% 상승하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데 기여했다.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엑손 모빌(0.15%)을 제외한 대부분의 석유업체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석유 이외에 금, 증권, 인터넷, 네트워크 종목들이 부진했고 반도체,항공, 은행 등은 호조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