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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121명… 프로야구 몸값 상상플러스

김태균 15억·이승엽 8억 등 작년보다 9명늘어 역대 최다<br>9개 구단 평균 9,496만원 삼성 1억2,204만원으로 1위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21명이며 이 중 5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도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3시즌 9개 구단 소속 선수 553명의 연봉 등 신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선수는 지난해보다 9명 늘어난 121명으로 역대 최다로 조사됐다. 김태균(한화)과 이승엽(삼성)이 각각 연봉 15억원, 8억원으로 최고 연봉 1ㆍ2위로 나타났고 김동주(7억원ㆍ두산)와 이진영(LG), 이병규(LG), 이택근(넥센), 김병현(이상 6억원ㆍ넥센)이 뒤를 이었다.


국내 프로야구는 재일동포 투수 장명부가 지난 1985년 1억484만원을 받아 억대 연봉 시대를 열었고 투수 선동열(현 KIA 감독)이 1993년 연봉 1억원을 받게 되면서 국내 선수 최초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당시 한 명이던 억대 연봉자가 20년 만에 12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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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9개 구단 선수들의 올해 평균 연봉은 9,496만원으로 지난해의 9,441만원보다 0.6% 올랐다. 평균 연봉 역시 역대 최고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1억2,20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구단은 삼성과 SK 와이번스(1억780만원), KIA 타이거즈(1억447만원), 두산 베어스(1억31만원)까지 4개. 올해부터 1군에 진입하는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의 평균 연봉은 5,83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은 겉으론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평균 연봉 9,000만원대가 주는 인상보다 초라하다. 철저하게 성과주의를 따르다 보니 한 해 만에 연봉이 반 토막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수두룩하다. 최저 연봉 하한인 2,400만원을 받는 선수들도 적지 않은 데다 선수 수명이 짧아 노후가 불안하다.

한편 올 시즌 최고령 선수는 만 42세인 KIA 최향남, 최연소 선수는 만 17세인 NC 장현식으로 나타났다. 최장신은 두산 더스틴 니퍼트(203㎝), 최단신은 KIA 김선빈(165㎝)이다. 또 115㎏으로 최중량 선수인 두산 최준석은 삼성의 윤대경ㆍ김경표보다 50㎏이나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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