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이 소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무학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50원(5.02%)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세는 최근 무학의 소주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소주가격을 인상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신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무학의 예상 소주 판매량은 약 1억300만병”이라며 “이는 3ㆍ4분기보다 14% 늘었고 전년 같은 기간 보다는 26%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늘어난 것은 부산지역 시장점유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소주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동결됐던 주정(소주원료) 가격이 원재료 인상 등으로 올해 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소주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소주업계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무학의 주력제품인 ‘좋은데이’의 현재 출고가가 875원으로 무학의 다른 제품인 화이트나 타사 제품에 비해 싸다”며 “소주가격 인상 시 다른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