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자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 수술에 나선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지분율이 50% 이상이거나 실질적인 지배권을 갖고 있는 15개 자회사에 대해 부실 자회사 정리 및 업무중복 자회사의 통폐합, 자회사 임원진 교체, 경영평가제 도입 등 강도 높은 혁신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철도공사는 현재 실시 중인 감사원 감사결과와 외부 전문기관 등의 의견검토 등을 거쳐 만성적자 등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자회사에 대해서는 청산절차를 밟고 동일 분야 및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는 통폐합할 방침이다.
또 수익형 자회사에는 외부 CEO나 전문가를 채용하고 위탁형 자회사에는 내부 출신 CEO나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자회사 성격에 따라 임원추천 기준을 달리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책임경영을 위한 평가보상시스템 도입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을 새로 구성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자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부진한 자회사에는 임원해임 등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다만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부대사업은 보다 활성화시켜나갈 방침이다.
이철 사장은 “경영악화가 계속되는 자회사에 대해 지분매각이나 청산도 감수하겠다”며 “다만 기업평가와 법률적 검토결과를 신중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