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예산요구액 203兆5,000억

올 예산보다 4.4% 늘어…통일·외교 42.7% 증액

정부 부처들이 내년 예산으로 쓰겠다고 요구한 금액이 203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올해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인 195조원보다 4.4% 증가한 규모다. 또 45개 사업성 기금의 운용규모 요구액도 올해보다 11.2% 늘어난 5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획예산처는 5일 56개 중앙행정기관의 예산요구안을 담은 ‘2006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요구 접수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예산처에 따르면 정부 부처의 주요 사업 및 운영비가 담긴 일반회계는 146조1,000억원으로 올해 예산요구안보다 8.7%(11조7,000억원) 늘었다. 대신 특수 목적에 사용되는 특별회계는 57조4,000억원으로 5.2%(3조2,000억원) 줄었다. 분야별로는 통일ㆍ외교 분야가 남북협력기금 출연 증가 등으로 42.7%나 늘어났다. 또 ▦문화 및 관광(13.8%) ▦국방(12.6%) ▦사회복지(11.8%) ▦보건의료(11.8%) 등의 증가폭도 컸다. 사업별로는 경제자유구역 조성(100.6%), 수도권 대기개선(96.9%), 보육사업 지원(81.8%), 전자정부 사업(38.8%) 등이 크게 늘었다. 한편 예산처는 각 부처들의 사업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예년보다 사업규모가 줄어들 재량적 사업의 비율이 지난해 5.6%에서 올해 8.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오는 7월 말까지 부처별 예산안을 검토한 후 9월께 예산자문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10월2일 최종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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