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남부·전북 폭우피해 심각

경기남부·전북 폭우피해 심각12명사망·실종... 곳곳 가옥·농경지 침수 22일부터 이틀동안 시간당 최고 100㎜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남부지역과 호우경보가 발효된 전북 등지에서 12명의 사상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가옥과 도로,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가축이 폐사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23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기남부지역에서만 9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565가구 2,18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원과 용인, 군포 등지에서는 565가구가 주택 침수 등 피해를 입어 주민 2,183명이 인근 학교와 관공서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또 용인에서만 646채의 집이 물에 잠기는 등 총942채의 집과 경기 화성군, 이천시 등 농경지 3,048㏊가 침수됐다. 이밖에 경부선 철도 오산~송탄구간의 노반이 유실돼 열차운행이 한때 제한됐으나 복구가 끝나 23일 낮 12시부터 정상 개통됐다. 이에앞서 22일 오후 5시께는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30㎞ 지점이 침수돼 3시간동안 일부차선의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연안여객선은 93개 항로 128척 가운데 46개 항로 65척이 통제되고 있으나 22일 일부 결항됐던 항공편의 경우 전노선에 걸쳐 23일부터는 정상운항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호우경보가 발효된 전북도에서는 지역에 따라 최고 158㎜의 비가 내린 가운데 농경지 255㏊와 주택15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났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김제시 만경면과 백구면 일대 157㏊를 비롯해 완주군 이서면과 화서면 일대 농경지 66㏊, 익산 32㏊ 등 농경지 255㏊가 침수되고 0.5㏊의 논이 유실됐다. 또 김제시 진봉면 다실리 지의상(40)씨의 양계장이 물에 잠기면서 닭 2만여마리가 폐사되는 등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전주기상대는 『앞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60㎜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여주택이나 농경지 침수 등 비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김대혁기자KIMDH@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19: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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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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