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후반 남성 직장인 김모씨는 입사 13년만에 아파트를 샀다. 김씨는 앞으로 이 집에서 오손도손 함께할 동반자를 찾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 30대초반 여성직장인 정모씨는 회사에서 부장이 소소한 문제로 트집을 잡으면서 시시콜콜 훈계를 할때마다 ‘이런제길, 그냥 시집이나 가버려!’하는 생각이 간절히 맴돈다.
남성들은 결혼은 ‘현실’로 받아들이는 반면 여성들은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이 직장인 미혼남녀 425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유독 결혼이 하고 싶어질 때’라는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 43%는 ‘가정을 꾸릴 만큼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다고 느낄 때’라고 답했다. ‘결혼한 직장동료의 잘 다려진 와이셔츠를 볼 때’(22%)가 뒤를 이었으며 ‘직장동료의 청첩장을 받았을 때’(15%), ‘결혼한 직장동료가 자식 자랑, 배우자 자랑을 할 때’(11%), '술 먹고 다음날 쓰린 속으로 출근할 때’(9%) 등의 순이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직장생활에서 결혼을 하고 싶은 때로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37%)를 가장 많이 골랐다.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가 25%를 차지했고 ‘직장동료의 청첩장을 받았을 때’(15%), ‘결혼한 직장동료가 자식 자랑, 배우자 자랑을 할 때’(12%), ‘결혼자금마련을 위해 모은 적금이 만기가 되었을 때’(9%)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