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들이 14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신성이엔지가 260원(7.83%)오른 3,58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케이씨텍이 190원(5.29%) 상승한 3,7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래산업 역시 65원(5.26%) 오른 1,300원을 기록했으며 디아이도 2,130원으로 마감해 전주 말보다 120원(5.97%) 올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확산돼 매기가 몰렸다고 평가했다.
박정욱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설비 투자 계획 발표로 반도체 장비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 호전주로 옮아가면서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래산업과 디아이의 경우 아직 실적 개선이 수반되지 않고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영주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산업의 경우 지난해 73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아이는 지난해 17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에는 실적 호전 등의 특별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