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 순매도가 지수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18일 증시에서도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쏟아냈다. 이번주에만 5,000억원 가까운 매도물량이 나왔다. 박문서 서울증권 연구원은 “이달 옵션만기일 이후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차익실현성 전매도로 전환되고,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시장 베이시스가 하락하면서 수급을 주도해왔던 차익거래가 순매도로 반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도세 강화 원인을 “차익거래의 순매도로 인한 수급공백을 기관이나 외국인 매수가 대체하지 못하면서 매수차익잔액의 재유입을 유도하는 시장 베이시스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행인 것은 이날 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와 2,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현물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선·현물 매수로 지수가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상범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 뚜렷한 매수 주체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량 선현물 매도 공세가 베이시스 하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현물 저가 매수와 차익 프로그램 매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