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TRS·시티폰 등 수요 창출 무한/WTO 기본협상 발효땐 수출도 폭발「황금알을 낳는 정보통신분야를 잡아라」
올해 재계는 「정보통신」이라는 금맥을 찾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정보통신분야는 「21세기를 이끌고 나갈 산업=정보통신」이라는 등식이 형성되면서 분홍빛으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 거세게 불어닥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부분의 산업과는 달리 시스템통합(SI)·통신서비스·통신장비 등 도약기에 접어든 정보통신 관련산업이 오히려 호황을 누림으로써 「정보통신 드리밍(꿈)」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무엇보다 「정보통신 드리밍」의 근원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금맥과 같이 앞으로 창출될 어마어마한 시장규모에 있다.
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TRS)·발신전용휴대전화(CT2)·무선데이터·무선호출·국제전화·회선임대 등 27개 신규통신사업자가 만들어낼 서비스 및 장비수요시장만 오는 2001년까지 1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게다가 오는 98년부터 「WTO 기본통신협상」이 발효됨으로써 국내에서 노하우를 쌓은 정보통신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를 예고해주듯 대우통신·LG정보통신·한국통신 등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이 올해 러시아·필리핀·우즈벡공화국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한 전전자교환기(TDX)만 8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세계 처음으로 채택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시스템과 단말기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반도체산업이 8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산업을 이끌고 왔던 것처럼 정보통신이 리딩산업의 자리를 물러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반도체산업 이후 정보통신분야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내년에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정보통신)」를찾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