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대북지원관련 발언 내용

김대중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현대상선 관련 이종남 감사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박선숙 대변인이 발표했다. ▲ 대통령 : 나는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 국가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는 국민의 생존과 재산에 관한 문제이며 우리 경제의 존립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장차의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남북관계의 특수한 처지는 통치권자인 제게 수많은 어려운 결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과 민족 전체의 이익을 최상의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개성공단 사업을 비롯한 현대의 철도, 통신, 관광 등 7대 사업은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사업이기는 하나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상선주식회사의 일부 자금이 남북경제협력사업에 사용된 것이라면 향후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가의 장래 이익을 위해서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나의 견해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 남북관계의 좌절이나 이미 확보한 사업권의 파기 등 평화와 국익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철도·도로 연결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협력사업에도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도 민족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관점에서 각별한 이해가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박대변인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문 : 감사원장의 보고 내용은? 답 : 보고 내용에 관해서는 감사원에서 발표할 것이다. 문 : 청와대와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과 어떤 차이가 있나? 답 : 대통령 말씀으로 갈음하겠다.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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