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솔트’홍보 위해 첫 방한
“제가 섹시한 이유는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또 (연인인) 브래드 피트가 절 원할 때도 섹시하다고 느끼지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배우’로 손꼽히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35ㆍ사진)가 29일 개봉하는 액션 영화 ‘솔트’의 홍보차 내한했다. 졸리는 2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검은색 롱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특유의 당당한 섹시미를 과시했다.
영화에서 이중첩자 의혹을 받는 CIA요원으로 등장한 졸리는 달리는 트럭에서 뛰어내리고 건물 외벽에 매달리는 등 과격한 액션을 선보였다. 더욱이 이 영화는 쌍둥이를 출산한 직후에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신체적으로 연약해진 상태였는데 오히려 영화를 통해 단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영화는‘원티드’ 같은 판타지 액션이 아니라 현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터프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졸리는 세 명의 아이를 입양하고 세 명을 출산해 총 여섯 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도 유명하다. 이번 방한에도 어린 쌍둥이를 제외한 자녀 4명을 동반했다. 육아와 일을 어떻게 병행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엄마들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일하지만 나는 일년에 몇 달만 일을 하기 때문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일할 땐 브래드가 애들을 보고 그가 일할 땐 내가 아이들을 돌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사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그는 북한 난민들에 대해 질문하자 낮은 목소리로 진지하게 답했다.“한국에서 유엔난민기구 대표들과 만났다. 북한과 대치관계에 있지만 한국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도 북한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시아에 머무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하면 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회가 닿으면 꼭 오고 싶다”며 “아이들이 한국 가수 비를 굉장히 좋아한다. 나도 그를 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