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강화 새우젓 가격 껑충 “김장철 다가오는데...”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 새우젓 출하가 한창인 가운데 전국 새우젓 출하량의 70%를 차지하는 인천 강화 연안의 새우젓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강화 연안 새우젓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부터 경인북부수협 위판장에서는 매주 1차례 경매가 열려 6일 현재까지 총 4차례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경매에서 새우젓 드럼당(1드럼=200kg) 평균 가격은 76만6,000원대로 작년 55만2,000원대에 비해 38.7%나 상승했다. 경매 첫날인 9월15일에는 드럼당 평균 단가가 76만5,000원이었고, 9월21일 60만9,000원, 9월28일 75만8,000원, 10월5일에는 93만5,000원에 거래됐다. kg당 소매가는 평균 1만원으로, 작년 7천원에 비해 42.8% 올라 올해 김장 비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새우젓 가격이 오른 것은 올해 잡힌 젓새우의 품질이 우수한 데다 소금ㆍ유류 등 생산비용이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 탓에 다량의 한강물이 서해로 유입되면서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졌다. 염도가 낮은 물에서 자란 새우는 통통하고 알이 굵고 깨끗해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올여름 기상 악화에 따른 일조량 감소로 서해안 천일염 생산이 줄어들면서 젓을 담그는 데 쓰이는 소금 가격도 급등했다.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금 가격은 작년 8월보다 42.9%나 치솟았다.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새우잡이 어선을 가동하는 데 드는 경유값도 크게 올랐다. 경인북부수협은 새우젓 출하기인 오는 11월 초까지 4~5차례 경매를 더 열 계획이다. 강화 연안 새우젓의 작년 총 경매량은 5,600드럼이고 4차례 경매를 마친 올해 현재 3,500드럼이 거래됐다. 젓새우 풍년으로 올해 총 거래량은 1만드럼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북부수협의 한 관계자는 “남은 경매에서 물량이 계속 많이 나오면 가격이 다소 하락할 수도 있지만 새우젓 품질과 물가 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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