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미 훈련…긴박한 한반도] 인천시, 연평도주민 피해대책 추진

미분양 아파트·다세대주택에 임시거처 마련<br>전파·반파 가옥 각각 300만·150만원 지급<br>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 지원 계획은 없어


인천시는 연평도 주민들을 미분양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에 임시 수용하고 북한의 포격으로 전파 및 반파된 가옥에 대해 각각 300만원과 15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9일 연평도 주민들에게 임시생활비로 초등학생 50만원, 중학생 이상 100만원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의 경우 어른 2명에게 200만원,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있을 경우 100만원과 50만원을 각각 지원받게 된다. 또 3개 여관에 머무르고 있는 주민 1인당 숙박료로 5만원씩을 지원해주고 찜질방인 인스파월드에 수용된 주민들에 한해 옹진군에서 목욕과 식사를 무료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LH가 보유하고 있는 다가구주택 400가구(남구 109, 남동구 106, 서구 60, 부평구 42, 계양구 19, 중구 7, 동구 3, 연수구 55가구)와 국민임대 아파트 264가구(즉시입주 가능 210가구, 2011년 4월 입주 가능 소래 1ㆍ3단지 54가구) 와 기타 오피스텔(송도국제도시 100실) 및 원룸(100실) 등 864실을 확보해 입주 계획을 마련 중이다. 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홀몸노인과 장애인ㆍ조손가정 등에 생활안정비를 지원하는 한편 긴급지원 위기사유 확대를 보건복지부에 건의해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동차세 제2기분의 고지와 징수를 6개월간 미루고 1회에 한해 납부기한을 연장해줄 방침이다. 주택이나 선박의 취득세도 최장 9개월까지 납부기한을 늦출 계획이며 피격 등으로 파손된 주택과 농업 시설에 대해서는 옹진군의회의 의결을 거쳐 재산세 등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택ㆍ자동차ㆍ선박 등이 소실된 경우 2년 이내에 대체 취득하면 면허세와 자동차세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최근 연평도 포격 사태와 관련, 백령도와 대청도ㆍ소청도 주민들이 인천으로 피신해올 경우 별도의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연평도 주민의 경우 북한 포격의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이지만 백령도와 대청도ㆍ소청도 주민들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백령도 주민들이 인천으로 피신해 현재 연평도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대형 찜질방인 인스파월드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김광석 인천시 자치행정과장은 "백령도와 대청도ㆍ소청도 주민들이 인천으로 나오는 것은 본인의 판단으로 이뤄지는 만큼 별도의 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백령면에는 5,078명(2,515가구)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청면 대청도에는 1,270명(609가구), 소청도에는 282명(165가구)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이들 지역에서 인천으로 나온 주민 수에는 군인 면회객이 포함돼 있어 정확인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는 연평도 주민들이 거주해온 연평면 일대 주택과 상하수도ㆍ도로 파손을 모두 복구하기 위해서는 6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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