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미림 생애 첫승 "나도 챔스클럽 멤버"

8타 줄이며 생애 첫 우승…상반기 2승자 전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또 한 명의 ‘챔피언스클럽’ 멤버를 배출하며 상반기 일정을 마쳤다. 투어 2년차 이미림(20ㆍ하나금융그룹)이 19일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제주 엘리시안CC(파72ㆍ6,403야드)에서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미림의 우승으로 지난해 말 열린 개막전을 포함한 2011시즌 8개 대회에서는 2승 기록자 없이 각기 다른 8명이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5주간 여름방학에 들어간 뒤 오는 7월29일 히든밸리여자오픈으로 재개할 예정인 KLPGA 투어 하반기에는 더욱 치열한 상금 레이스가 펼쳐지게 됐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이미림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버디만 9개를 뽑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아이언 샷과 퍼트가 살아나면서 12번~15번홀 4연속 버디 등 후반에만 6타를 줄이는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냈던 이미림은 2009년 KLPGA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좋은 체격 조건과 장타를 갖췄지만 국가대표 동료였던 이정민, 장하나 등에 비해 성적이 못 미쳤던 그는 지난달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 공동 11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8,000만원을 받으며 하반기 도약을 기약했다. 코스 레코드를 작성해 200만원의 별도 상금도 챙겼다. 이미림과 함께 공동 4위였던 김보경(25ㆍ던롭스릭슨)도 5타를 줄이며 시즌 첫 승을 노렸으나 3타 차 2위(13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림은 “캐디를 봐준 외삼촌이 첫 홀 보기 때 ‘아직 홀이 많이 남았다’고 말해줘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