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가위 특집] 비투기 과열지구로 시선 돌려라

영남권 - 건설사 분양 내달후로 연기<br>강원도 - 수도권 인접지역 청약 호조

부산, 대구, 울산 등은 올 하반기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기대하는 지역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분양시장 역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분양 일정을 모두 10월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실수요자라면 해제 예정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와 신규 분양 아파트를 주목할 만 하다.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분양가가 오를 수도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 부산지역의 경우 메머드급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SK건설은 오는 10월 남구 용호동에 3,000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34~93평형이 있고, 올 하반기 공급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용호동에는 중앙건설도 34~63평형 1,14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LG건설 역시 34~61평형 1,149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의 ‘강남구’로 알려진 해운대구에서는 한화건설이 오는 11월 1,657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33~45평형이 있다. 대구에서는 삼성물산이 분양 예정인 달성군 화원읍 1,451가구가 가장 큰 단지다. 33~49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11월 경 분양될 예정이다. 달성군에서는 쌍용건설이 20~40평형 640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코오롱건설은 달서구 감삼동에 792가구, 남구 봉덕동에 486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울산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10월 중구 양정동에 26~44평형 1,443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458가구다. 대우건설도 북구 매곡동에 28~40평형 1,169가구를 분양하며 이 가운데 1,100가구가 일반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벽산건설은 11월 중구 남외동에 1,765가구 분양을 계획중이다. 29~5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도는 최근 비(非) 투기과열지구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수도권이 규제에 묶여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원주 등 수도권에 인접한 강원도 지역의 아파트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데다 청약 요건도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달 초 포스코건설이 원주시에 분양한 '원주 포스코 더 ??은 342가구 모집에 3,854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1.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월 분양한 춘천시 퇴계동의 중앙하이츠빌(422가구)도 13.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도에서는 올해 말까지 꾸준히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원주시는 9월부터 약 3,100가구, 춘천시는 약 5,000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가장 큰 단지는 원주시 후평동에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1,800가구. 20~63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 분양은 600가구다. 대우자동차판매도 오는 10월 원주시 단계동에 34~47평형 78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대한주택공사가 원주시 무실 1 택지지구에 33평형 5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춘천시에서는 10월에 한신공영이 23~48평형 364가구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34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두산건설은 11월 동명 장학리에 68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33~6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비 투기과열지구의 신규 분양 단지에는 청약 인파가 몰리고 있다"며 "투기과열지구와 비 투기과열지구의 청약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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