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가전업체인 일본의 소니가 핵심 부문에 사업을 집중하기 위해 1만7,000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100% 확보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책을 발표했다.소니는 9일 도쿄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17만명에 달하는 소니그룹 직원수를 오는 2003년까지 10%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00년 1월1일까지 음악·오디오 소프트웨어회사인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저팬, 소니케미컬 및 소니 프리시전 테크놀러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완전히 확보해 100%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함께 비디오 게임기 제조업체로 소니 뮤직과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의 지분도 모두 인수할 방침이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사장은 『디지털 네트워크의 혁신이 진행되면서 전자, 오락, 보험 및 재정으로 구성된 소니그룹의 3대 주력사업이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면서 『앞으로 3년간 소니는 핵심사업인 전자부문이 네트워크 중심의 세계적인 수요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위한 자본재와 설비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소니는 소니 컴퓨터와 3개 가전업체(홈 네트워크, 퍼스널 IT 네트워크, 코어 테크놀로지 앤드 네트워크)를 가전사업의 핵심업체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데이 사장은 4월1일자로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장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