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계양산 골프장' 제동 걸리나

市, 인가 남겨두고 "환경보호 위해 조례 제정"…건설사·환경단체 논란 예고


롯데건설이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일대 71만7,000㎡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계양산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계양산 일대는 과거 생태계 보전지역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환경단체, 롯데, 지역 주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진 지역이어서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또 한차례 파장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는 계양산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조례제정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시 조례ㆍ규칙심의회 심의와 시의회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조례제정 후 앞으로 5년 단위로 종합계획을 세우고, 계양산보호위원회를 구성해 자연보호와 생태교육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을 예정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6ㆍ2 지방선거에서 계양산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고 시는 내년에 공원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전문기관에 맡길 계획이다. 하지만 조례가 제정되면 롯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자사가 보유한 계양산 일대 71만7,000㎡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 실시계획 인가 절차만 남겨둔 상태여서 시와 롯데건설의 향후 협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 동안 계양산 인근 지역은 생물종이 다양한 곳으로 조사됐지만 롯데 소유의 골프장계획부지가 인접해 있어 생태계보전지역 지정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계양산 목상동 습지의 경우 과거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문제를 놓고 인천시, 환경단체, 롯데, 지역주민 사이에 마찰이 벌어지기도 이번 조례 제정 추진을 계기로 또 한 차례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