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층진단/미경제호황] 신경제이론 대두

이들은 실업과 인플레의 상관관계, 수확체감의 법칙 및 금리와 경제성장의 관계 등 경제학의 기존 이론으로 미국의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4%대로 완전고용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존 경제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통 경제학에 따르면 경기가 상승할 경우 노동력 수요확대에 따라 실업률은 낮아지게 된다. 고용노동 인구가 늘어나면 노동력 공급부족에 따라 임금이 오르게 되고 근로자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늘어나 물가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A.W. 필립스는 지난 58년 이를 이론적으로 규명, 실업률과 물가의 상관관계를 「필립스곡선」으로 정리했고 이는 경제학자들의 금과옥조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필립스곡선으로는 미국의 최근 경제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수확체감의 법칙도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총생산이 늘어날 경우 제품당 생산비가 늘어나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우 오히려 수확체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가가치가 무한대로 늘어나면서 한계생산이 오히려 확대돼 경제학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금리와 성장률의 상관관계도 파괴되고 있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례나 금리를 올렸지만 미국 경제 성장률은 4%를 웃돌았다. 금리가 오르면 하락하는 것으로 여겨져온 주가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비웃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축하고 있다. 미 경제의 장기 호황은 상승국면이 평소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일뿐 경제의 근본현상은 변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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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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