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평가정보(구 한국신용평가정보)와 지주사인 NICE(구 한국신용정보)가 분할ㆍ합병한 후 첫 거래일에 각각 상한가와 하한가로 극명하게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6일 신용조회업체 NICE평가정보는 코스닥시장에서 2만1,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NICE평가정보의 지주사인 NICE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한가인 7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NICE평가정보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눈으로 보이는 수익사업이 없는 지주회사보다는 실제 사업이 이뤄지는 사업회사에 대한 가치를 더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정보(한신정)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5월 합병을 결의한 후 분할과 합병, 감자를 거쳐 NICE평가정보와 NICE로 다시 태어났다. 한신평이 한신정의 신용조회사업부문을 합쳐 NICE평가정보를 만들었고, 한신정이 한신평의 투자사업부문과 합쳐 지주사인 NICE를 설립했다. 두 회사는 변경상장을 위해 지난달 26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사업의 펀더멘털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간‘교통정리’를 통해 그동안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 돼 있던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