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최악상황은 막았다] 채권시장도 출렁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증시의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 역시 큰 출렁임을 보였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나 떨어진 3.57%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에는 증시 폭락을 반영하면서 0.08%포인트나 내려간 3.52%까지 하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제시하고 있는 기준금리(3.25%)와의 격차를 0.27%포인트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보였다. 장기물에 속하는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역시 오전에는 각각 0.06%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지며 각각 수익률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되돌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5년물의 경우 어제와 같은 3.81%로 마감했고 10년물은 되레 0.02%포인트 상승한 4.08%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선물 시장 역시 변동폭이 컸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장중 104.13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수준을 나타냈지만 전날보다 4틱 오른 103.86을 기록, 소폭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력이 멈추지 않으면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채권수요를 확대시키고 있지만 이미 현재 채권 가격에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형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로 이미 그동안 채권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장기물의 경우 현 수준에 부담을 느끼며 되돌림(약세)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연일 손을 터는 것과 달리 채권은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에 따르면 외국인은 2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간 채권현물장외시장에서 9,4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는 최근 닷새 간 5만4,842계약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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