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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나무·화평동왕냉면'의 송인창 해피브릿지 이사장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최초 주식회사서 협동조합 전환

결식아동 먹거리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공들여


면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국수나무'와 '화평동왕냉면'의 가맹 본사인 해피브릿지는 지난해 2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처음으로 법인을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사례로 주목 받았다.

해피브릿지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는 송인창(46·사진) 이사장은 "해피브릿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다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동조합 전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주주 15명의 주식회사였던 해피브릿지는 송 이사장의 주도로 임직원 67명이 조합원인 협동조합이 됐다. 송 이사장은 "기존 주식회사 형식의 법인에서는 주주가 아닌 직원은 회사의 중심이 되기 어렵다"며 "협동조합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해피브릿지의 주인인 조합원이 됐기 때문에 조합원들을 위한 경영이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송 이사장은 한 언론사의 지국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997년 양곡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창업에 나섰다. 이후 식자재 유통업을 병행하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보리F&C를 설립하고 지난 2004년부터 화평동왕냉면 사업에 나섰다. 화평동왕냉면은 큰 그릇에 냉면을 제공하는 일명 '세숫대야 냉면'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52개의 매장이 영업 중이다.


이후 2006년 사업 확대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로 국수나무를 론칭하고 2010년에는 보리F&C를 현재의 이름인 해피브릿지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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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나무는 각 매장마다 생면을 만드는 기계를 설치해 고객의 주문을 받은 후 즉석에서 생면을 뽑아낸다. 생면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송 이사장의 설명이다.

면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도 국수나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수나무는 잔치국수를 비롯해 비빔면, 굴탕면, 해물탕면, 나가사키짬뽕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면 위에 올려지는 숙주나물, 호박나물, 오이, 방울토마토 등 부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도 국수나무의 특징이다.

면 메뉴 외에 왕돈가스, 갈릭돈가스, 함박스테이크, 오리엔탈오므라이스 등 돈가스 메뉴와 식사 메뉴도 갖추고 있으며 계절 메뉴로는 냉소면, 콩국수 등이 있다. 송 이사장은 "다양한 메뉴 구성을 통해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브릿지는 기업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송 이사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공부방 지원 및 결식 아동 먹거리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지역자활센터의 일자리 원스톱 과정 수료자를 국수나무 매장 종업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투자기금 전문 운용기관인 한국사회투자 재단과 약정식을 체결하고 청년 협동조합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송 이사장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해피브릿지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알려지기를 희망한다"며 "국내에서 협동조합이 보다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운영을 뒷받침하는 법·제도 등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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