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브라질, 10세부터 피임약·콘돔 무료배포

브라질 정부는 10세 이상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임약과 콘돔의 무료배포를 포함한 종합적인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최근 조사에서 13~24세 청소년과 젊은층에서 성적인 문제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0세 정도부터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보건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482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세부터 24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에이즈를 비롯한 성관계로 인한 질병과 조기임신, 낙태수술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라질의 공중보건ㆍ의료프로그램인 통합보건시스템(SUS)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3년 사이 15~19세 청소년의 출산율이 21% 정도 감소됐음에도 불구하고 10~14세 사이 소녀들의 연 평균 출산건수는 2만8천여 건에 달해 여전히 큰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보건부는 특히 젊은층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낙태수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해의 경우 낙태수술에 따른 후유증으로 SUS를 통해 치료를 받은 4만9천여명의 젊은층 가운데 10~14세 연령대가 2천711건에 달해 '은밀한 임신'과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낙태수술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성생활이 10세 전후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중보건을 위해 콘돔 사용의 합리성과 피임약의 필요성 등을 실질적으로 가르쳐주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10~15세 사이의 청소년에게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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