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통신·전자업체 등 록카페·거리콘서트서 선물공세까지 펼쳐「마우스족을 잡아라.」
마우스족은 만화영화 주인공 미키 마우스의 발랄함을 지니면서 컴퓨터 주변기기의 하나인 마우스 곁을 떠나지 못하는 13∼19세 청소년층을 달리 표현한 말. 이들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이른바 「뜨는 제품」으로 소문나면 무서운 구매력을 보이는게 특징.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와 통신·전자업체등이 이색적인 이벤트와 광고 등을 선보이면서 마우스족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15∼19세를 주 수요층으로 한 새로운 진 브랜드 「루이·레이」를 다음달부터 선보일 (주)신원은 최근 출시를 알리는 기념행사를 강남의 록카페에서 개최한 데 이어 명동 한복판 거리에서 연예인 초청 콘서트를 겸한 매장 오픈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또 낙태수술이라는 충격적인 사진으로 논란을 빚은 「잠뱅이」청바지 광고도 마우스족의 눈길 끌기 전략에서 비롯된 것. 이런 움직임은 「뭔가 튀는 것」을 좋아하는 마우스족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전략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씨티폰에 가입하는 마우스족에게 패션 청바지를 덤으로 주면서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
컴퓨터생산 전자업체들이 신학기와 방학을 판매의 최대 호기로 삼는 것도 마우스족의 폭발적인 구매력을 겨냥한 것이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는 마우스족 특유의 집단적 구매패턴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원의 한 관계자는 『마우스족은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소비성향을 지니고 있어 신제품 개발시 컨셉트를 잡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마우스족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판촉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