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전국 12개 다목적댐 유역에 평균 186㎜의 강우로 총 저수량이 100억t을 넘어선 가운데 비가 잦아들면서 하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댐 방류량도 점차 줄이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는 1일 낮 12시 현재 전국 다목적댐 저수량은 100억7천300만t으로 저수율이 81.3%(총저수량 121억4천만t)에 달한 가운데 낙동강수계 임하.안동.합천.남강댐과 섬진강수계 섬진강.주암.부안댐만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고 있으며나머지 댐은 발전 방류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낙동강수계의 경우 임하댐의 초당 방류량을 이날 오전 0시 2천t에서 오전 8시 1천700t, 오전 11시 800t 등으로 줄인 것을 비롯해 나머지 댐의 방류량도 하류 상황을 감안, 지속적으로 낮춰가고 있다.
또 금강수계 대청댐과 용담댐의 수위도 77.3m, 263.9m로 제한수위인 76.5m,261.5m를 넘어섰으나 하류지역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청댐에서만 초당 500t 이하를내려보내는 등 최대한 방류량을 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섬진강댐이 초당 500t, 주암댐이 1천t을 흘려보내고 있는 섬진강수계도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해제되면서 하류의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당분간 비슷한양을 흘려보낸 뒤 방류량을 줄일 예정이다.
이밖에 한강수계는 소양강댐의 수위가 183.8m(제한수위 185.5m), 충주댐의 수위가 136.8m(제한수위 138m)에 달했으나 수문을 열지 않고 물을 모두 가둬두고 있고 특히 충주댐은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한강 하류 상황을 감안해 방류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