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3일 `김대중 도서관` 개관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6개월만에 만났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 이라크 파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개관식에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및 민족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김 전 대통령의 역정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은 남북문제의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록 정치에서는 은퇴했지만 민족의 화해 협력과 평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헌신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관계 개선이 병행 실천돼야 한다"며 "북핵 문제를 둘러싼 현 상황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노 대통령을 비롯해, 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 민주당 박상천 열린우리당 김근태 대표 등 주요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 등 40여개국 외교사절, `국민의 정부` 시절 국무위원 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역임했던 인사, 학계.언론계.법조계.경제계.문화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안의식기자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