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상원, 헤이글 국방 인준안 놓고 첨예한 갈등

브레넌 CIA 국장 인준도 덩달아 지연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전체표결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한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해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사건에 대한 백악관 측 답변이 미흡하다며 헤이글 인준 표결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은 논쟁을 끝내고 15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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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공화당의 표결거부에 대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충격적’이고 ‘비극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화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동을 언급하면서 초조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4일 “미국 역사상 국방장관 지명자를 상대로 필리버스터를 한 적이 없다”며 “전일 백악관이 공화당 질의에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헤이글 인준 반대 선봉 역할을 맡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벵가지 사건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세한 행적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인준에 관한 논의를 끝내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헤이글 인준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인준도 늦춰지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브레넌 인준에 대한) 상임위 인준 투표가 이달 말까지 연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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