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 신용등급 강등 이어지나

업황 회복 더디고 환율 악재

조선·차부품·건설 위험 여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조선·자동차부품·제지·디스플레이패널·의류·해운·건설업종 등을 위험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총 47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1998년(61개사)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경남기업·동부건설·SK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 등 건설업종과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해운업종 등이 대거 하향 조정됐다. 또 효성·LG실트론 등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기업의 등급도 대거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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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올해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해운·철강업종 등의 업황 회복이 더딘데다 엔저 현상 등 대외 환경도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동양그룹 사태 이후 신용평가체계 전반에 대한 검사에 돌입한 탓에 신용평가사들이 보수적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할 가능성도 커졌다.

신용평가업계는 올해 은행·정유·보험·음식료·비철금속·통신업종은 산업 안전도가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조선, 자동차부품, 제지,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건설, 섬유, 의류, 해운, 저축은행 등은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한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수출업체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2008년 이후 지속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수습 단계이기는 하지만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회복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신용위험의 변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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