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최고 컨설팅기업 성공 비결

마빈 바우어, 맥킨지의 모든 것<br>엘리자베스에더샤임 지음, SB 펴냄


맥킨지. 세계최고의 컨설팅 기업이다. 미국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꼽은 '꿈의 직장'이기도 하다. '취업선호도 1위 회사'라는 타이틀을 11년째 고수중이다. 왜 그럴까. 사람을 키우기 때문이다. 20세기 최고의 경영서적중 하나라는 '초우량기업의 조건'을 지은 톰 피터스, 일본의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회장을 지낸 하비 골럽, 루 거스너 칼라일그룹 회장 등이 맥킨지를 거쳤다. 맥킨지 출신들은 회사를 떠난 후에도 '동창생'이라 부르며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퇴사자끼리의 네크워크까지 가동되는 선순환구조를 타고 맥킨지는 탄탄대로를 순항중이다. 어떤 요인이 맥킨지를 강하게 만들었을까. 마빈 바우어, 한 사람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마빈 바우어, 맥킨지의 모든 것'이라는 신간의 제목대로 오늘날의 맥킨지를 일군 사람이다. 책에는 마빈이 1933년 '거의 망해가던 맥킨지'를 인수한 뒤부터 오늘날까지의 족적이 담겨 있다. 맥킨지 최초의 여성 파트너였던 저자 엘리자베스 에더샤임은 마빈에 대한 존경심으로 일관한다. 탁월한 업무 능력은 물론, 거액의 재산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동료와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의 지분을 양도한 인격적 고결함이 한가득 소개된다. 임종을 앞둔 마빈(2003년 100세로 사망)을 향한 용비어천가식의 찬사라는 느낌도 남는다. '맥킨지의 모든 것'이 아니라 '자랑하고 싶은 모든 것'으로 구성돼 있다. 그럼에도 일독할 가치는 있다. 무엇보다 GM, 로열더치쉘 등의 고위경영인 97명과의 인터뷰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거대기업 경영진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엿볼 수 있다. '생각의 속도', '협상의 법칙'등을 옮겼던 안진환 인트랜스 대표의 번역도 깔끔하다. 471쪽. 값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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