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K뷰티 해외 진출 스타트업이 뛴다

역직구몰·품질 감별사 잇단 등장

중소업체 판로·인지도 향상 도움


해외에서 화장품 한류(K뷰티) 확산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화장품 관련 스타트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상당한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신생기업들이 잇달아 생겨나면서 이들의 활동을 돕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화장품 관련 스타트업들의 잇단 출현은 중소 화장품 업계의 애로를 상당 부분 해결하며 전체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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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몬스터 출신의 강대업 대표가 설립한 동남아시장 화장품 전문 역직구몰 '알테아'가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들은 동남아시장에 대기업 쇼핑몰이나 로드숍 위주로 입점했지만 실제로 이곳을 방문할 수 있는 소비자는 전체 국민의 10%에 불과해 역직구 서비스 개시 등이 활성화되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고객층을 넓히고 본격 진출 전에 사전 인지도를 올리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또 최근 120만다운로드를 돌파한 화장품 유해물질 분석 서비스 '화해'를 제공하는 버드뷰는 화장품시장에서 올바른 성분 사용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알짜기업을 가려내는 감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설립 4년차인 뷰티 이커머스 기업 미미박스는 일찌감치 미국과 중국법인을 설립한 뒤 온라인 전문 판매몰을 성공리에 론칭하며 국내 기업들의 현지진출 조력자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사업팀장은 "그동안 박람회 지원사업 등에 의존했던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민간 영역에서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활발히 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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