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먼저 경찰 전경대가 3월 18일 청와대 인근 팔판로터리에서 발생한 시위대의 분신기도 상황을 제압한 것을 두고 "청와대 경호처장이 우리 경찰 칭찬을 입이 닳도록 했다. 분신 (기도자가) 만약 죽었으면 우리나라 국민들 정서를 보면 엄청나게 또 온갖 유언비어를 만들어내서 공격을 하고 비난을 할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위대와의 불필요한 몸싸움을 피할 것을 당부하며 "여름철이 되면 물포에 최루액을 섞어 쏘면 (추운) 겨울철 못지 않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물포 맞고 죽는 사람 없지 않나" "미국 경찰은 폴리스라인 넘으면 속된말로 개 패듯이 경찰봉을 사용하거나 팔을 꺾고, 쇠파이프 화염병 죽창 만들어 공격하면 총으로 바로 쏴버린다. 우리 대한민국 경찰은 인권 마인드도 있고 사명감도 있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천안함 유족관련 발언은 경찰이 국내 언론의 속성을 인식해달라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조 후보자는 "우리 언론이 극성맞고 좀 과하다는 것을 잘 알 거다"며 "(천안함) 유족들 그 울부짖는 거 한번 보세요. 그렇게 동물처럼 울고 붓고(불고) 과민, 격한 반응 보이는 것을 언론에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미국 같은 경우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이 불법폭력 시위하는데 앞장서가지고 시위대하고 같이 경찰에 맞서고 하는 이런 게 도저히 있을 수 없다. 우리 정치인들 그렇지 않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조 후보자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도 언급, "미국산 쇠고기 도입한 게 2년째인데, 광우병 걸린 사람 안 나온다고 하면 MBC가 책임져야 될 거 아닙니까, 왜 책임 안 지려고 합니까"라며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국민들 마음에 경찰에 대한 반감을 갖도록, 반정부 정서를 갖도록 적극적으로 획책하는 게 법질서 파괴세력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발언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조 후보자는 "부엉이바위 사건 때 (법질서 파괴세력이) 막 또 그 뒤로 뛰쳐나왔지 않습니까"라며 "거액의 차명 계좌가 발견돼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거다. 그걸 가지고 뭐 검찰에서 부적절하게 수사를 잘못해서 그런 것처럼, 이 정부가 탄압한 것처럼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않냐"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