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현대ㆍ한불등 부실자산 매각등으로동양현대ㆍ한불ㆍ금호종금 등 정상 영업 중인 종금사들이 3월말 결산 결과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연법인세차를 기본자본에서 제외키로 한 새로운 산정기준에 따라 BIS비율이 전년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동양현대종금은 3월 결산 결과 유가증권 손실분(250억원)과 동아건설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670억원), 환차손(160억원) 등으로 인해 8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도 7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BIS 비율 역시 작년 결산시 15.16%에서 8.9%로 크게 낮아졌다.
BIS 비율 하락과 관련, 동양종금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신탁과 동아건설 부도 등에 따른 손실이 컸던데다 새로운 산정기준에 따라 약 600억원에 이르는 이연법인세차가 기본자본금에서 빠지는 바람에 BIS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불종금 역시 동아건설과 대우계열사 등에 대한 214억원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분과 470억원에 이르는 유가증권 손실분 등으로 9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BIS 비율은 작년 결산시 10.40%에서 9.9%로 낮아졌지만 당초 기본자산에 포함된 이연법인세차가 크지 않아 그나마 하락폭이 작아졌다는 설명이다.
금호종금은 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종금사 중 유일하게 1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종금 관계자는 "세후로는 74억원의 적자이지만 이는 이연법인세차 감소에 따른 법인세 비용 84억원을 차감한데 따른 것으로 2000 사업연도의 실질적인 영업실적은 흑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S 비율의 경우 다른 종금사와 마찬가지로 16.4%에서 11.7%로 크게 하락했다.
종금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금사들이 이번 결산에서 손실을 기록한 것은 부실자산 매각에 따른 손실에 의한 것"이라며 "작년 말 이후 여ㆍ수신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