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KB금융지주 경영쇄신 칼 뺐다

KB금융지주가 경영효율화 및 조직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B지주에 경영효율화 작업을 전담할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면서 경영쇄신 직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어윤대 회장은 최근 경영합리화를 위한 200가지의 추진과제를 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지주의 한 관계자는 “어 회장이 지금까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지시한 내용들을 모아 추진과제를 만들게 됐다”며 “2~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 회장도 경영개선을 위한 보고서를 일일이 챙기면서 임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KB지주는 또 은행 내부에 있는 경제연구소를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해진 국민은행의 몸집을 줄이고 경제연구소가 다양한 방면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도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금융연구소가 지주 자회사로 독립돼 있다. 어 회장도 “왜 연구소가 은행 안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 인력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부행장 대우를 포함한 부행장 수는 14명으로 국내 은행 중에서는 가장 많다. 경쟁상대인 우리은행은 부행장이 13명, 신한은행은 임원(부행장ㆍ전무)이 11명이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일부 업무의 아웃소싱도 검토하고 있다. 내정자 시절 때부터 어 회장이 언급한 카드분사 업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임직원들이 현대카드를 방문해 내부시설 등을 돌아봤다. 아울러 KB지주는 박동창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 소장을 이번에 신설된 그룹변화혁신 TFT 팀장으로 15일 영입해 경영효율화 작업을 전담할 수행조직도 갖췄다. 앞으로는 TFT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경영혁신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 회장이 고려대 총장 시절 보여줬던 특유의 추진력이 발휘되고 있는 듯하다”며 “과거 문제점들을 속전속결로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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