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서부대개발사업 잡아라"

철도·공항·도로·가스발전등 30년 프로젝트 서부대개발 10대 프로젝트 ▲ 서안-남경 철도 995km 구간 ▲ 중경-회화 철도 640Km 구간 ▲ 서부간선도로(양평~장수 구간 등) ▲ 공항건설(서안 함양 국제공항 등) ▲ 중경 경궤도 고가도로(1기) 13.5Km ▲ 차이담 분지 천연가스 배관공사 ▲ 사천 자평포 등 수리시설 ▲ 중서부 경지복원 및 생태계 정비 ▲ 청해 칼륨비료 공장 ▲ 대학인프라 정비 국내업계가 30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중국 서부대개발 프로젝트'를 향해 본격적인 대장정에 나섰다. 이 사업은 철도ㆍ공항ㆍ도로 등 인프라 확충, 석유ㆍ가스개발 등을 펴는 것으로 중국 정부는 투자업체에 대한 세제감면 등 지원책과 국내 사업설명회 등 국내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협ㆍ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삼성, 현대차, 대우종합기계, 두산중공업 등 주요업체들은 시장조사, 기존 투자설비의 확충, 한ㆍ중공동기구 구성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협은 28개 기업 관계자들로 '서부개발 투자사절단'을 구성, 오는 28일까지 충칭시 등 중국 서부지역을 방문, 현지 관리ㆍ기업인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김재철 무협 회장은 황쥐(黃菊) 상해시 당서기와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을 만나 서부개발 참여방안을 집중 협의한다. 참여업체는 미래와사람(정보통신), 현대상사(기계ㆍ플랜트ㆍ철강ㆍ화학), RC시스템(스테인레스), 동원산업(식료품ㆍ전자통신) 등이며, 현지에서 삼성, 금호, 포철, SK, LG, 제일제당 등의 법인ㆍ지사들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무협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중국 지방정부 차원의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위한 각종 지원을 요청하고 협력관계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최근 위 샤오쏭(兪曉松)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두 단체간에 서부대개발 사업 추진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미 현지에 진출해 굴살기와 지게차등 건설중장비를 만들고 있는 대우기계는 최근 특수로 매출이 두배이상 증가하자 설비 증설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서부개발 사업 등으로 중장기 시장 전망이 밝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포철(천연가스와 유연탄개발), 두산중공업과 한전(수력ㆍ화력발전소), 석탄공사(유연탄개발), 현대차(시내버스), SK케미칼(화섬공장) 등도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시장은 크지만 미국ㆍ일본은 물론 화교 자본도 아직 본격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 박상수 박사는 "현지기업이나 국내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기업 유치를 위해 방한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마위에(馬躍)부회장은 "시장선점과 함께 미래를 보고 전략적인 안목에서 투자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부대개발 사업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내걸고 중국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최대 프로젝트는 서부의 천연가스와 전기를 동부로 옮기는 서기동륜(西氣東輪), 서전동송(西電東送)사업이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오는 2003년까지 4,200km의 가스관을 완공하며 투자액은 1,200억 위안(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이 사업을 위해 외국인에게 통신ㆍ보험ㆍ여행업 투자를 허용하고 변호사ㆍ회계ㆍ건축설계ㆍ운송 등의 합자회사 건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는 ▦화공산업(72억2,862만 위안) ▦에너지(47억7,971만 위안) ▦야금산업(43억4,400만 위안) 등 외국 협력 유망사업을 선정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고광본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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